해외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철저하게 방어해왔던 중국 정부가 하이난 외국인 관광객 전용구역에 한해 인터넷 통제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을 해제할 방침이다.
중신망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성 정부는 하이커우(海口), 싼야(三亚) 두 관광도시에 외국 관광객 전용구역을 설치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을 허용키로 할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이난 외국인 관광객 전용구역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리방화벽을 해제한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하이난 섬을 국제관광 허브의 토대가 되도록 자유무역지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까지 관광객 수를 200만 명으로 늘리는 방대한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관광지에서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해외 기업이 지역 본부를 이곳에 설립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하이난 정부의 인터넷 통제 해제 조치 계획이 실행되면, 앞으로 이곳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의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상하이는 지난 2013년 자유무역구로 지정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해외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중국인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 역인종차별(reverse racism)’ 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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