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부산=전형화 기자] 홍콩의 톱스타 유덕화가 수많은 작품에 쉬지 않고 출연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유덕화는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안성기와의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내가 영화를 많이 찍은 것은 영화사를 차려서 찍은 작품이 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82년부터 89년까지 영화를 10편밖에 찍지 않았다. 하지만 92년에 영화사를 차려서 작품을 만들었는데 무려 4000만 홍콩달러를 손해봤다. 그 손해를 만회하려고 영화를 많이 찍었다"고 고백했다.
유덕화는 "이제는 그 손해를 다 만회했기 때문에 무슨 영화를 찍어도 될 것 같다"며 "최근 영화들을 안성기가 좋아해줘서 굉장히 고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안성기는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라며 "특히 최근작인 '무간도' '연인' 등을 보고 더 좋아하게 됐다 "고 말했다. 안성기와 유덕화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한중일 합작영화인 '묵공'에 함께 출연했다.
유덕화는 "안성기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정말 존경하게 됐다"며 "매스컴을 통해 한국영화계를 위해 힘쓴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그런 마음이 깊어졌다"며 안성기에 존경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오픈토크는 뜨거운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200여 관객들 앞에서 1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