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붕괴위험이 있는 수천개의 탄광을 최소 2010년까지는 유지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원래 내년말까지 붕괴위험이 있는 탄광을 대거 폐쇄하려 했으나 지방정부가 지방재정의 주요 수입원인 탄광 폐쇄를 강력히 반대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지방정부까지 내려가면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악명높은 소규모 탄광이 지방재정에서 큰 수입원이 되고 있어 지방정부가 폐광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탄광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 지난해 탄광사고로 거의 6천명이 숨졌다. 하루에 16명 꼴로 숨졌다. 홍콩에 본부를 둔 '차이나 레이버 불리틴'이라는 노동자 단체는 중국에서 탄광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연간 2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방정부 관리들과 광산 소유주들이 사고발생을 감추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작년에 폐쇄명령을 받았던 5천1개의 탄광 가운데 거의 60%가 여전히 계속 채굴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난 1월 인정해야했다. 폐쇄명령이 잘 이행되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 안전이나 폐광책임을 맡은 지방 정부의 관리들이 광산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내년말까지 4천861개의 소규모 광산을 폐쇄하고 상당수는 합병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중국은 현재 1만7천개의 소규모 광산을 갖고 있다. 이들 소규모 광산이 전체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 소규모 광산을 연차적으로 폐쇄해 2010년까지 약 1만개로 줄일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