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올 들어 8개월 동안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은 10억7천219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에 따라 경제적인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올 한 해의 전체 무역액은 작년의 15억8천만달러 수준을 초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의 8월 해관통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7억9천24만5천달러로 전체 무역액의 80% 가량을 차지하면서 9.6%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2억8천195만2천달러로 무려 13.8%나 감소했다.
북한의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 200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그 주된 원인은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어류와 철강의 수출 감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중 수입품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석탄, 코크스, 원유 등 광물성 연료와 광물성 기름이 포함된 광산품으로 2억4천379만9천달러였고 다음은 핵원자로, 기계, 전기.전자제품, 전력 등을 포함한 기계.전기.오디오.비디오설비 및 그 부품 1억2천527만6천달러였다.
또 고기와 식용 내장류 등을 포함한 산 동물 및 동물제품 7천836만8천달러, 유.무기 화학품과 비료.폭약 등을 포함한 화학공업 및 관련 제품 6천816만2천달러, 화학섬유 등을 포함한 섬유원료 및 섬유제품은 5천772만1천달러였다.
플라스틱.비닐.고무 및 그 제품은 4천249만7천달러, 곡물.맥아.전분.채소 등을 포함한 식물(植物)제품은 4천119만6천달러, 철강.구리.알루미늄.니켈 등을 포함한 각종 금속 및 그 제품은 4천87만7천달러였다.
중국은 대량살상무기 제조와 관련된 물품의 반출.입을 금지한 안보리의 결의에 찬성했기 때문에 수입 주종 품목인 일부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의 대북 수출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보여 10월 이후 이들 제품의 수입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은 소금.유황,광사(鑛砂).광재(鑛滓. 광석 제련 후 남은 찌꺼기).광물성 연료 및 기름 등이 1억4천112만1천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섬유원료 및 섬유제품 4천171만1천달러, 금속 및 그 제품이 3천389만9천달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