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중국 소매업계의 판이 뒤집힐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가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펴고 있어 까르푸를 누르고 중국 내 최다 체인을 보유한 소매업체가 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월마트가 향후 3년간 대만 트러스트마트의 중국 체인 100여개를 총 1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월마트가 중국에서 보유한 체인은 66개로 까르푸의 80개에 못 미친다.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얻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상무부의 승인을 얻을 경우 월마트는 중국 내 체인수에서 까르푸를 앞서게 되는 것이다.
신문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수 승인은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잘 알려져 있지만 트러스트마트가 대만 업체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쉽게 허가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올 초에도 미국 소매업체인 센트럴 아메리칸 리테일 홀딩스를 인수했고, 멕시코 소매업체인 시프라, 일본의 세이유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