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지난 9월 중국에 대한 외국의 직접투자(FDI)가 지난 수개월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상무부는 1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9월 FDI가 5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8월에는 45억달러로 작년대비 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었다.
올들어 9월까지 전체 FDI 규모는 426억달러로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과열경기 억제를 위해 긴축정책을 펴면서 FDI가 부침이 심해지고 있으나 9월 증가세는 중국이 여전히 해외투자가들을 끌어당기고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저임금과 값싼 토지비용, 그리고 거대한 내수시장이 해외투자가들을 불러모아 중국에 공장을 짓도록 하고 있지만 중국의 선별적인 투자유치와 긴축으로 그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6일 발표한 세계투자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 724억달러의 FDI를 유치해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금융부문에 기록적인 120억달러가 투입됐다.
중국은 FDI 유치와 함께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해외투자를 강화해 연평균 증가속도가 65.6%에 이르고 있으며 올들어서만 상반기에 해외투자규모가 636억달러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