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그동안 책임있는 자세로 안보리의 결의를 성실히 이행해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류 대변인은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인다는 북한의 성명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관련국들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대북 송금계좌 동결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한편으로는 중국의 국내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문제를 처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엔 1718호 결의에 따라 조치하는 것을 고려한다"고만 답했다.
압록강 접경지역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있는 것과 관련, 류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조치를 한반도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1990년대부터 설치해오고 있는 것"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화물검색 등 대북 제재 조치로 비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의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미국 일각에서 나온 중국의 자발적 제재 착수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