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유일의 내해인 발해(중국명 보하이:潑海)만의 오염이 이대로 계속되면 10년 뒤에는 '사해(死海)'로 변할 것이라고 중국의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18일 보도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정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질검사에서 발해만이 중국 해양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가장 심각한 해역으로 나타났다면서 해양전문가들의 경고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발해만으로 흘러드는 공업폐수, 생활오수, 공업 및 생활쓰레기, 농약, 화학비료 등을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하고 유입을 적절히 통제하지 않으면 10년 뒤에는 발해만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힘들 것으로 보았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지금부터 발해만에 오수를 한 방울도 유입되지 않게 하면서 외해의 물로 자연정화를 시킨다고 하더라도 최소 200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해양국 통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 사이 발해만의 오염면적은 전체의 24∼41%인 1만9천∼3만2천㎢에 이르며, 매년 평균 56억8천만t의 오폐수와 216만t의 오염물질이 흘러든다.
국가해양국 북해(北海)분국의 최근 조사에서 발해만 유역 112개 배수구 가운데 70%가 기준에 부적합하게 설치됐고 81%가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배수구에서는 납 등 중금속이 배출돼 해양 생태 안전을 해칠 뿐 아니라 중금속 성분이 축적된 수산물로 인해 식탁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앙정부는 톈진(天津)시와 랴오닝(遼寧).허베이(河北).산둥(山東)성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2001년부터 '발해 푸른바다(碧海) 만들기 행동계획'에 착수했으나 육지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을 차단하지 못하는 바람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