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미국 칼라일 그룹이 중국 쉬공(徐工)의 자회사의 지분 50%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칼라일 그룹은 올해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회사인 쉬공의 자회사 지분 85%를 인수하려 했으나 중국 내에서 외국자본의 지배 공포가 확산되면서 인수협상이 중단됐었다.
칼라일이 50%의 지분 인수에 얼마를 지출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거래 관련자에 따르면 약 2억2천만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칼라일그룹측은 쉬공측이 지분인수를 조기에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해와 이같이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칼라일은 연초 3억7천500만달러에 쉬공 자회사 지분 85%를 인수 제의했으나 중국내에서 경제안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데 실패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6월 성명에서 국가의 기간산업은 정부 통제아래 있으며 하며 국가기간산업 인수합병의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칼라일이 다수 지분 확보에는 실패했으나 여러가지 다른 경로를 통해 이 회사의 경영권을 행사할 방안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