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청사, 매헌기념관, 한중 소녀상, 위안소 옛터 등
지난 2018년 11월 3일(토) 상해한국학교에서 진행한 ‘임정의 발자취를 찾아서’ 행사가 있었다. 매년 임시정부 기념일인 4월 초에 실시하다가 작년부터 10학년 학생들이 한국사 교과에서 일제강점기를 공부하게 되는 11월에 맞춰 실시하게 됐다. 올해는 행사 진행방식이 보다 학생 중심으로 바뀌었다. 미리 선정된 5개의 답사 준비팀이 각자의 일정을 게시하면 학생들이 원하는 답사 코스를 신청해 참가하는 방식으로, 한 답사팀 당 약 20여 명의 학생이 모이게 됐다.
먼저 학생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 청사에 모여 간단한 교육을 받고 일정을 시작했다. 첫 코스를 임정에서 시작한 팀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 청사에 전시 중인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답사지를 작성했다. 성공적으로 미션을 수행한 학생들에게는 답사준비팀에서 준비한 상품이 제공됐다. 만국공묘로 이동한 팀은 타지에서 독립운동에 힘쓰다 돌아가신 선조들에게 국화를 헌화했다.
상해사범대학에서 일본군‘위안부’박물관을 참관한 팀도 있었다. 한중 소녀상에 모자와 담요를 입혀주기도 했다. 1931년 최초로 위안소로 이용된 다이샤롱에 찾아간 팀은 그 건물에 살고 계신 할머니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할머니께서는 그 당시 사용되었던 물건들을 가르쳐주시며 답사팀을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임시 정부 외에도 많은 팀이 찾아간 루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던 장소를 찾아 살펴보고 매헌으로 입장해 윤봉길 기념관을 관람하고,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윤봉길 의사의 결의를 마음에 새기는 계기로 삼았다.
이번 임정 행사는 상해한국학교 선생님들이 주축으로 발간한 ‘상하이 고고 화동 고고’ 책자를 기반으로 학생들 스스로 답사지를 정하고,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자기주도적인 활동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
빗방울이 약간씩 떨어지는 상하이 시내를 걸으며 타국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행사의 취지가 잘 이행됐다. 학생들 스스로 답사 장소와 이동 방법을 정해 학생들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행사였다.
상해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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