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최근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골프가 부유층과 정치 지도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에서 한 대학이 골프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남부에 있는 샤먼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골프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샤먼대는 “향후 2개월 안에 학교 캠퍼스 내에 골프연습장이 생길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골프를 수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이와 함께 “골프가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에게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영학 법학 경제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주쭝스 샤먼대 총장은 “골프는 세계적으로 정치·경제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활동수단이 되어가고 있다”며 “골프는 좋은 운동일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훌륭한 의사소통 기술을 가르칠 수 있어 졸업 후 학생들의 경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먼대의 골프 필수과목 지정은 중국 사회에 작지 않은 찬반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에 베이징대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골프 강좌 개설을 위해 캠퍼스에 연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골프가 과연 학생들에게 적절한 운동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비난이 많았으나 일각에서는 “건전한 사교활동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주장으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