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중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중국 단둥(丹東)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는 22일부터 상무고찰(시장조사) 목적의 북한 방문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자꾸 핵실험을 하면 방사능에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데 어떻게 북한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시장조사 목적으로 진행되는 중국인들의 북한 방문은 21일을 끝으로 완전히 중단되게 됐다.
현지 여행사들에 따르면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입국하는 순수한 관광 목적의 여행은 지난 8월12일부터 완전히 중단됐으며, 이후 시장조사 목적으로 주로 평양을 방문하는 단체여행만 제한적으로 허용돼왔다.
북한은 통상 겨울철로 접어드는 매년 10월 이후 관광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태풍 피해 등을 내세워 관광객 '접대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8월 이후 중국 측 제휴 여행사에 쿼터를 추가 할당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광객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시장조사 목적의 단체여행은 일주일에 2번, 금요일과 일요일에 한해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해왔다.
북한 측이 중국의 각 제휴 여행사에 할당하고 있는 관광 쿼터는 연 8천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