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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후 비용·발전보다, 북한 이해가 먼저”

[2018-12-14, 18:05:44]

히어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 특강 개최
허문영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원 초청

 

 

HERO 역사연구회는 지난 12일 구베이 히어로역사연구회에서 허문영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원을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허문영 박사는 분단•통일 관련 국제정세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사회 속에서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일대일로 팽창정책으로 맞서는 중국, 러시아의 독립국가연합(CIS), 미국•인도•호주•베트남을 연결하는 일본의 다이아몬드 안보구상 속에 한국은 특수한 지리적•정치적 위치에 존재한다. 그는 “분단•통일문제를 민족문제로만 보면 안된다. 이 문제는 국익과 관련되며 동시에 국제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중국•미국•러시아•일본과 함께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한반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상황을 읽을 수 있는 글로벌적 사고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문영 박사 외에도 김창수 국방연구원 명예연구위원, 권영경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권오국 경찰대학교 치안정책연구소,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병길 국장, 임수진 연구원도 참석했다.


특강 후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강연에서 다루지 못한 현 정부의 통일정책 방향, 통일 후 경제협력 방안, 북한 지배층과 통일문제의 연관성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을 들었다.

 

 


권영경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은 “우리는 북한을 경시와 공포라는 두 가지 감정으로 본다. 이것이 남북갈등의 실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먼저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북한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문영 박사 외 6명의 석학들은 북한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은 통일 후 비용과 발전 속에서 모순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특정 나라에 좌지우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통일 이후 경제적 이익을 우리가 취해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밝했다. 


‘평화•번영•통일’이라는 현 정부의 슬로건 속에서 남북이 평화적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주한미군 주둔 문제, 운전대 역할에 대한 국민의 불신, 북한에 대한 오해라는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 따라서 이번 특강이 한국 석학들이 북한과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해외교민들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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