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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호 경제특집] 中 신에너지차 작년 60% 성장, 내년 500만대 목표

[2019-01-14, 15:15:54]

[중국 미래 유망 산업]

①신유통 ②신에너지차 ③신환경산업 ④4차산업학명

 

10년 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2억 3200만 달러(2597억원)를 투자했다. 10년이 지난 2018년 그 가치는 16억 달러(1조 7900억원)로 무려 500배 상승했다. 그의 해외 투자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 중 중국 비중은 절반까지 급증했다. 워런 버핏의 예측은 정확했다. 중국 경제 전문지 21차이징(21財經)이 기관 리포트를 분석해 내놓은 2019년 업종별 투자 유망 테마주에서 ‘신에너지차’는 29개 증권사 중 14곳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2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월~11월 기준 전년대비 60%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차 500만 대를 목표로 내세웠다. 신에너지차가 중국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배경

 

자동차산업 가치 30% 급증 


자동차 산업가치 성장을 위한 선결 조건은 교통운송 및 관련 영역의 고정자산 투자 및 인프라 건설이다. 2013년~2017년 중국교통운송 및 관련 영역의 고정자산 투자는 연평균 15% 증가했다. 이 기간 자동차산업의 부가가치는 매년 10% 이상 성장했고, 자동차 산업가치는 30% 가량 급상승했다.


주민 소비지출 감소에도 교통비는 증가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안정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지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 2017년~2018년 3분기까지 주민소비 지출 증가율은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밑돌았다. 2018년 1~3분기 1인당 교통통신비가 총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5%로 연간 7.9% 늘었다.


2020년까지 충전소 481만 2000개 구축


전국 500만대의 전기자동차 충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0년까지 집중식 충전소와 분산식 충전소를 각각 1만 2000개와 480만개 이상 건설할 방침이다. 동부지역은 신에너지차 시장의 최대 개척지로 충전소가 밀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


중국 신에너지차 보유량 260만대


2018년 말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260만 대에 달한다. 중국은 2020년까지 500만 대의 신에너지차 보유를 목표로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2018년 1~3분기 판매량이 하락한 반면, 신에너지차는 3분기까지 생산·판매량이 153만 대에 달해 이미 2017년 한해 수준에 근접했다.

 




시장규모: 2018년 생산·판매량 100만 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차종은 승용차다. 2018년 1~3분기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60만 대에 달해 이미 2017년 한 해 수준을 넘어섰다. 2018년 시장침투율은 2.4%에 달했고, 2018년 한 해 신에너지 승용차의 생산·판매량은 1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2018년 순수 전기승용차의 월 판매 비중이 다소 증가했다. 


1선 도시 판매 비중 증가, A급 이상 차종 인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은 2017년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A00급 순수 전기승용차는 2018년 이후 판매량이 15%P 감소한 반면 순수전기 A급 승용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급 승용차의 판매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B급, C급 신에너지 승용차는 여전히 성장 여력이 높다. 또한 모델의 다양성과 보조금 축소는 높은 등급의 승용차 시장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비야디, 베이치 경쟁력 1,2위


2018년 신에너지 승용차 시장이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일부 전통 중국 브랜드의 판매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는 판매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았고, 시장변화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모델 포트폴리오가 단순하고, 특히 항속거리가 짧은 소형차종을 위주로 한 기업은 보조금 축소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비야디(比亚迪), 베이치(北汽), 상치(上汽), 지리(吉利) 및 치리(奇瑞) 등은 여전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통 브랜드 시장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는 지난해 1~3분기 판매량이 13만 700대로 1위, 베이치는 7만 3000대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 경쟁력 


‘더블 마일리지 정책’


2017년 9월 27일 공신부 등 5개 부서는 ‘승용차기업 평균 연료소비량 및 신에너지 마일리지 병행관리 방법’을 발표했다. ‘더블 마일리지정책’으로 불리는 이 정책은 2018년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1년 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더블 마일리지 정책’은 자동차업체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의무화를 의미한다. 올해 중국 내 자동차업체들은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비중이 10%, 2020년엔 최소 12%에 달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신에너지 마일리지를 타 기업으로부터 구매해야 한다. 


보조금 및 세금 감면으로 본격 ‘시장화’ 체제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을 2020년까지만 지급하며, 이마저도 단계적으로 인하한다. 지난해 2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주행거리가 짧은 신에너지 자동차는 보조금이 대폭 삭감된다. 즉 항속거리가 보조금 혜택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하지만 이는 신에너지차 시장이 장기간 정부 정책 의존도가 차츰 줄어들면서 전면적인 소비단계 시장화로 나선다는 풀이다.

 


생산요소: 신에너지차 비용의 하락, 안정


신에너지차 비용의 40%는 동력배터리에 집중됐고, 양극은 전체 동력 배터리 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따라서 양극 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코발트 물질은 비용 참고치의 핵심 요소다. 2017년 말 폭등한 이후 코발트산 리튬과 전체 삼원소의 가격은 하락하며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강철, 알루미늄합금 및 고무 재질 외 구리의 전도성과 가소성은 신에너지차 전기 제어 시스템에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이 4가지 재료의 가격 역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기회: 규모화 응용 및 맞춤형 생산


중국 도시는 도로 조건 및 충전 네트워크가 양호하게 분포됐다. 택시, 인터넷예약택시, 대중교통, 물류 등의 영역은 이미 도시의 개선된 인프라 및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신에너지차의 응용기회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특히 중국 1선 도시 및 일부 경제발전이 높은 도시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 택시 및 신에너지 대중교통의 침투율을 높일 방침이다.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미래


고(高) 항속거리 신에너지차 개발 필요


2017년 글로벌 신에너지차 판매량 상위 20위 기업 중 중국 기업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중 중국기업 비야디는 10만 9485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브랜드 제품은 항속거리가 낮은 A00-A0급 순수 전기차다. 즈도우(知豆) D2-2017년 모델은 2017년 전 세계 판매량 6위를 기록했지만, 이 차량의 최대 항속거리는 180km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국 기업은 높은 항속거리를 유지하는 차량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공동 연구개발 신에너지차 플랫폼 구축 


다수의 자동차 선두업체는 이미 전기차 플랫폼 연구개발 방면에서 합작을 검토 중이다. 동력 배터리기업의 특허보유, 각지의 탄소배출 기준의 불확실성 및 세계 정치 변화가 가져온 무역 마찰이 자동차 산업에 압력을 주고 있다. 반면 하이테크 순수 전기차 기업의 고속성장, 영업비용 증가, 연구개발비 상승 및 판매량 감소는 자동차 업계의 내부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형 자동차 업체는 글로벌 합작을 적극 모색 중이다. 가령 지난해 포드와 폭스바겐은 전동차 인프라 플랫폼 영역에서 합작을 진행해 연구개발을 공유하고 비용 절감, 충전 네트워크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도요타는 혼다와 닛산 외 일본 자동차 업계와 공동으로 도요타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배터리 차량 플랫폼의 연구개발에 주력 중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는 전형적인 자동차 동맹 기업이다. 이들은 공동 플랫폼 개발 강화로 비용을 낮추고, 전동화, 온라인 연결화 및 자유주행의 3가지 방면에서 연구개발을 강화하며 글로벌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 역시 장기 발전 전략을 세워 공동 플랫폼을 구축해 비용을 줄이고, 글로벌화에 나서야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의 ‘쌍두마차’ 시대


단기간 내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이 안정을 유지하며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 기술의 연구개발은 이미 한계 효익 감소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향후 10~15년간 자동차 시장은 신에너지차 및 내연기관 자동차의 ‘쌍두마차’ 국면을 보일 전망이다.

 

* 자료출처=아이리서치(艾瑞), 인더스트리뉴스, 21차이징, 바이자하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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