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은 '아큐정전(阿Q正傳)'으로 유명한 중국 문호 루쉰(鲁迅•1881~1936) 사망 70주년, 탄생 125주년이다.
이날 상하이 루쉰기념관에서는 '我读鲁迅' 전국 중학생 글짓기대회 시상식이 개최되었으며 <영원한 민족혼: 鲁迅丧仪文物史料展>과 '鲁迅活着' 시낭송회를 열기도 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루쉰이 유학했던 일본 센다이(仙台)의 소극장연극단이 그의 작품인 '藤野先生'을 개편한 연극 '远火:鲁迅在仙台'을 상하이 루쉰기념관서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의 고향인 저쟝성 사오싱(绍兴)에서는 일본, 러시아, 독일 등에서 모인 120명의 학자들이 국제학술연구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학자들은 루쉰과 그의 성과물을 매개로 중국과 해외의 문학,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를 넘나들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东方早报는 "그의 발자국은 아직 뚜렷하고 영혼은 멀리 있지 않다"며 서거 70주년을 추모했다. 신문은 그가 몸집은 왜소했고 56년의 짧은 삶을 살았지만 작가, 사상가로서,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중국과 세계를 뒤흔들고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루쉰은 대표적인 그의 필명이며,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 1918년 '광인일기(狂人日记) '에 이어 '공을기', '고향', '축복' 등의 단편 및 산문시집 '야초(野草)'를 발표하여 중국 근대문학을 확립했다. 특히 '아큐정전'은 서세동점(西势东占)의 와중에서 중국인의 무기력과 우매함을 통렬히 비판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