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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중국이 북•미회담 지지하는 태도 "안정적”

[2019-02-28, 14:41:12]

 

 

27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북·미 회담을 지지하는 베이징의 태도는 왜 이토록 안정적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우선 이번 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은 다분히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면서 베트남은 현재 사회주의 국가 중 미국과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나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과거 양국은 불구대천의 적이었던 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베트남과 같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암묵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개혁개방에는 반드시 서방 국가, 특히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며, 베트남과 미국이 적에서 동지가 된 것과 같은 방향 전환은 그다지 특별할 게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북한이 전면적인 경제 발전을 원한다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면서 북한의 주변 국가, 즉 중국과 한국은 모두 북미 관계 개선을 적극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트남과 미국의 관계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베트남을 사회주의 국가 중 가장 우호적인 관계는 맺는 것은 베트남이 지닌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의 주요 역량국가이자,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베트남이 미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지지하는 배경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은 결국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경계를 소홀히 할 수 없고, 아무리 미국과 가까워지더라도 싱가포르나 한국처럼 미국의 동맹이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신문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즉 북한의 국내 정치와 미국의 체제 충돌이 심각해지면 북한의 지정학적 환경은 베트남과는 사뭇 다르다고 전했다. 북한은 동북아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이며,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은 한·미 동맹의 복잡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서울 주도의 한반도 통일이 한국의 공개적 염원인데, 북미 관계가 일정 수준 개선되면 한국이 시기심을 일으킬 것이며, 이는 북한이 미국과 심도 깊은 관계 개선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미 관계는 기껏해야 베트남과 미국 관계 정도가 최선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베트남은 중국과 영토 분쟁이 있지만,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고, 양당(양국 공산당) 관계의 특수성 등의 요인으로 베트남은 미국과의 관계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서 일부 외신이 “북·미 관계 개선이 결국 북·중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 추진 과정은 동시에 한·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가중 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북·중 정상회담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보다 먼저 진행되었고, 북·중 관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이 같은 억측은 수그러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은 중국이 북•미 회담을 방해하고, 북·미 관계 개선을 시기한다는 억측을 여전히 펼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실상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중국이 가장 염원하는 바”라면서 “중국은 비핵화 및 북·미의 솔직한 대화 태도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은 주변의 평화, 안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는 양모(阳谋:공개적인 계획)을 추구하지, 음모를 도모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진심을 다해 주변국을 돕고, 이성과 냉철한 방식으로 우리와 주변국의 분쟁을 해소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쉽지 않겠지만, 한•미 양국은 중국의 성의에 의심을 품지 말고, 문제가 생기면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지 더 이상 중국이 막후에서 무슨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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