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외국인의 중국 부동산투자가 상반기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컨설팅회사 CB 리차드 엘리스 자료를 인용, 상반기 중국 부동산의 외국인투자 규모는 1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대부분 빌딩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부동산은 사무용 빌딩이 42%, 상가와 호텔이 12%를 차지했다. 부동산 개발을 위해 토지를 구입하는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부동산을 가장 선호했다. 투자액의 49%가 베이징을, 45%가 상하이에 투자됐다.
한편 외국 자본 가운데 북미 지역의 자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북미 자본이 중국 부동산 투자의 43%를 차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51%로 증가했다. 북아시아 자본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에서 상반기에만 24%로 급증했다.
이처럼 부동산 투자로 중국내 외환 유입량이 늘면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고강도의 부동산 투자 규제안을 발표해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억제하기로 했다.
부동산에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경우 자기자본금 비율을 기존 35%에서 50%로 높였다. 또 1년 이상 거주 목적으로 아파트 구입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