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까지 18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컨설팅기업 캡제미니는 중국 정부가 에너지 위기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대비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중국 투자 기회도 함께 늘 것으로 관측했다.
캡제미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 자체 계산으로는 2020년까지 950기가와츠(GW) 수준이 필요하지만 산업발전 속도를 감안, 실제로는 280GW가 더 필요하고, 비용으로는 1800억달러가 추가로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콜레 르위너 에너지·화학 담당 캡제미니 컨설턴트는 "중국은 앞으로 매년 48GW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는 영국이 한 해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총량의 2/3에 달하는 막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외국계 대기업의 중국 투자 기회가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석탄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에너지 구조를 핵이나, 수소, 천연가스 등으로 넓히면 GE나 알스톰 같은 기업은 물론 웨스팅하우스나 아레바 등도 중국 투자에 매력을 느끼게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중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중국내 기업들과 연합전선을 잘 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2020년까지 40GW를 핵에너지를 통해 충당키 위해 500억달러에 이르는 펀딩 계획을 세워놓았고 현재 73%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 의존도를 2020년까지 60% 밑으로 끌어 내린다는 방침이다.
캡제미니는 중국이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