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위안/달러 환율이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4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한 때 8.0420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이다가 1달러당 8.0424위안에 마감됐다.
전날인 23일 달러당 8.0480위안에 거래됐던데 비하면 가치가 크게 오른 것이며 중국이 지난해 7월 위환화를 2.1% 절상한 이래 최고치다.
이에 따라 달러당 8위안선이 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달러당 8위안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환율을 관리해 왔었다.
위안화 가치가 이처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안화에 대한 절상을 단행한 중국은 올 들어서도 대내외적인 위안화 절상 압력에 직면해 있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이 경상수지 누적적자를 이유로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지만 인플에 우려감 등으로 중국내에서도 위안화를 적절한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볼멘 소리를 했던 데서 더 나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벤 버냉기 신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역시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가 적절히 조정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중국 내에서도 중국이 수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소비 주도 성장 전략을 구사하려면 적절한 절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인민은행(PBO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조만간 국제수지 균형을 꾀하고 자본의 입출입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외환시장 인프라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에 착수해 관련 기관의 세팅을 거의 마무리하는 등 환율의 변동성에 대한 대비 수준를 해 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9%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고 JP모간은 추가로 10% 가량의 위안화 절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