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란이 석유 및 가스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IRNA통신을 통해 "이란이 중국과 함께 석유, 가스, 운송 부문에 투자할 준비가 됐으며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이란의 첫번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만난 뤼궈쩡(呂國增)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중국이 이란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양국간 교역 확대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통신의 보도에 양국간 협력 추진 일정이나 구체적인 협력의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관측통들은 핵문제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란이 머지않아 중국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에너지분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최근 몇달동안 커져 왔다며 이에 따라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러시아와 우라늄 농축을 담당할 자회사 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