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1세대들의 투자방식은 '제조업'이라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그 시절에는 당연히 제조업을 시작으로 할 수 밖에는 없었다.
시장은 성숙되어 있지 않았고 경제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인건비가 매우 낮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완전히 모습을 바꾸어 제조업에서 시장 중심으로 그 축을 이동하고 있다. 제조업은 각종 규제와 노동법의 강화로 인해 외국인인 우리들이 직접 제조업을 끌고 나가기에는 이제 그 힘이 부족한 듯 싶다.
이미 제조업에 진출한 분들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중국에 진출하는 업체라면 고부가가치 제조업이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높은 임금에 강화된 노동법, 퇴직금 지급까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원가계산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얼마전 제조업에 다시 진출해, 예전과는 다른 원가에 놀라고 있다. 다만 필자의 제조업은 브랜드 사업을 위한 시작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부가가치 제조업의 일종이라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역시 예전과 다른 원가계산표를 들고 보면 과연 다른 업체들은 어떨지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생산직 직원들의 태도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된다. 중국정부의 요구에 합당하게 법적으로 할 수 밖에는 없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관계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필자의 주변에서는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분들이 있는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중국에서 외국인으로 직접 생산직 직원을 관리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 포기하고 중국의 제조 공장이나 제조업 종사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생산은 중국인 사장에게 일임하고 무역이나 중국영업은 자신들이 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얼마간의 이익 보장을 해주고 골치 아픈 제조법인은 중국인에게 맡기는 형태는 생소한 사업형태가 아니다.
그러나 생산을 완전히 맡긴다면 품질과 디자인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은 서울에서, 생산 책임자는 한국인을 기술 지도원으로 파견하는 형태가 일반적인 것 같다. 또 영업에 전력할 수 있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존의 제조업체는 포기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누누히 강조했듯이 중국의 내수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에서의 기반은 언젠가는 무너질 수도 있다. 이제 중국고 3D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전처럼 힘든 일도 마다 않는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자신의 제조업 형태와 업종을 보고 지금부터 미래를 설계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중국 유통시장 개방과 함께 소, 도매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영업능력과 제품만 확보 된다면 중국이라는 큰 시장이 그리 먼 시장이 아니라 가까운 시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투자방식의 변화, 이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지금부터 투자방식의 변화를 모색하고 중국에서 살아남을 전략을 짜는 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