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토) 상해 포동 한국주말학교에서는 방학식 겸 마지막 수업이 있었다. 이제 7, 8월 약 두 달여 간의 뜨거운 상해의 날씨를 피헤 여름방학이 시작된 것이다.
교사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우리의 역사와 모국어를 배우기 위해 등교했던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성장기록표’를 나누어 줬다. 이를 받아 든 아이들은 부모님께 드리기도 전에 먼저 읽어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학기 동안의 자신에 대한 평가를 읽어보는 얼굴들은 수업 시간에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나올법한 표정들 이상으로 진지했다, 이 귀여운 표정을 보시는 선생님의 얼굴은 웃음이 가득했다.
각 학년마다 독서•논술 수업을 강화해 모국어를 읽고 쓰는 것뿐만 아니라 사고력 확장까지 힘써온 국어 선생님들은 방학 중에도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숙제를 잊지 않았고, 책을 많이 읽으라는 당부도 했다.
아이들의 방학 계획은 저마다 달랐다. 한국으로 돌아가 할아버지 할머니도 뵙고 맛있는 음식도 실컷 먹을 것이라는 학생도 있었다. 반면, 방학 중 다른 나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상하이에 남아 학원을 다닐 것이라는 학생도 있었다. 그렇지만 방학이 주는 즐거움은 아이들의 가장 공통된 마음이었다.
포동주말학교 민명홍 교장은 “놀고 싶고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토요일에 우리가 만나서 함께 보낸 시간은 분명히 우리들의 미래에 자양분이 되어 나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말씀을 주시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젤리를 나눠 줬다.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선생님과 아이들은 또 어떠한 모습으로 만나 2학기를 시작하게 될지 기대된다.
*2학기 등록: 8월 24일 (토)
*개학일: 9월 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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