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31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대북 교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고 "우리의 대북 경제.무역 협력은 북한 경제와 주민 생활수준의 개선 및 제고에 입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변인은 이어 "이는 북한이 직면한 에너지와 식량 부족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돕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이런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대북 원유 수출이 전혀 없었던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과의 교역이 줄곧 정상적으로 진행돼 왔다"고 밝힌 뒤 9월의 통계는 북한의 핵실험 이전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제재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가운데 9월에는 수출이 전무했다. 북한은 석유 수요의 90% 가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