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여행서 돌아와보니 가정부가 집 내놓고 없어져" "풀하우스 보고 그대로 따라해?"
'풀하우스'의 극중에서 송혜교가 당했던 사건이 최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똑같이 발생했다.
베이징위러신바오(北京娛樂信報) 31일자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에 사는 왕(王)씨는 최근 긴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가정부가 집을 팔아넘기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집주인 왕씨는 계약사실과 이사날짜를 확인해오는 부동산회사의 전화를 받고나서야 펄쩍 뛰며 사실확인에 나섰다.
알고 보니, 여행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운 사이 가정부 한(韓)씨가 남편 쑤(蘇)씨와 공모해 서랍속의 주민등록증과 부동산계약서 등을 모조리 들고가 부동산회사에 집을 내놓았던 것.
이때 가정부 부부는 부동산회사와 46만위안(약5천500만원)에 가격을 합의하고 연락을 기다리던 상태였고, 집주인 왕씨는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돌아온 게 불행중 다행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왕씨는 결국 경찰의 도움으로 집을 날릴 황당한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계약을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던 가정부 부부는 집세를 지불하겠다며 만나자는 경찰 미끼에 물려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경찰은 이 가정부 부부가 연전 방송돼 인기를 모은 한국의 드라마 '풀하우스'를 본후 범행 힌트를 얻은 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