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가난뱅이나 창기 역할만 시켜주는 헐리우드?' '그렇다면 내게도 방법이 있다구요!'
월드스타 장쯔이(章子怡,26)가 최근 헐리우드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항의했다. 장쯔이는 최근 미국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중국배우가 가난뱅이 아니면 창기 역할만 하는 곳이 헐리우드'라면서 '당분간 중국에 남아 중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둥팡짜오바오(東方早報) 등 중국언론 31일자에 따르면, 장쯔이는 최근 '야연' 홍보차 찾은 상하이에서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게이샤의 추억'에 이은 헐리우드 차기작 출연계획을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장쯔이는 "헐리우드에는 중국인에 대한 편견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특정한 배역, 예를 들면 중국인은 가난뱅이나 창기 역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쌓아둔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헐리우드에서 (특정한 역할만 맡기는) 그러한 선택을 한다면 내게도 선택이 있어야 한다"고 날카로운 말을 던지며 "나는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기에 당분간 중국에 남아 영화발전에 공헌하려고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쯔이는 "헐리우드에서 가난뱅이나 기녀 역할을 맡느니 차라리 중국영화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자신이 원래 화려한 스타나 섹스심벌이 되고 싶어 안달해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강조했다.
"몸이 약해서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러다 여기까지 왔다"고 술회한 장쯔이는 "어머니는 유치원 선생님이었고 내 꿈도 그것이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그런 소박한 꿈을 꿔온 게 나"라고 말해 진정한 배우로서 인정 받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