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에서도 할로윈 열풍이 불고 있다.
30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젊은이들이 마녀, 유령 등 할로윈 복장을 하고 파티를 열거나 할로윈 기념 카드 보내기가 유행하는 등 중국에서 할로윈데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할로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 밤으로 서양에서는 이날 밤에 죽음 사람의 영혼이 되살아난다고 믿는다. 이같은 할로인 풍습은 고대 켈트족 축제에서 유래됐으며 그리스도교의 전파와 함께 할로윈 축제는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인 11월 1일 전날 밤의 행사로 자리잡았다.
미국에서는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 성격이 강한 할로윈 데이가 중국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색다른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은 친구들에게 'e-할로윈' 카드를 보내거나 온라인 파티를 여는 등 할로윈데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28세의 미란다 창은 지난주 수십장의 할로윈 e-카드를 받았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할로윈 카드를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다"며 "그런데 올해는 30장 넘게 받았다"고 말했다.
시나닷컴, 소후닷컴, 163.닷컴 등 유명 포털 사이트는 홈페이지를 할로윈데이 기념하는 특별판으로 꾸미고 이용자들에게 무료 할로윈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후의 한 인기카드는 전송 건수만 2만건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다.
서양 풍습인 할로윈이 중국 사회에 빠르게 침투하자 일각에서는 할로윈이 아닌 중국 전통의 '귀신절'에 주목해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인기 온라인 포럼 사이트인 티엔야닷컴에서 한 네티즌은 "중국에는 역사가 2000년이 넘는 귀신절이 있다"며 할로윈이 전부가 아니라고 밝혔다.
귀신절은 음력 7월 15일로 지하의 귀신들을 가두는 귀문이 열려 귀신들이 인간 세계에 떠돌아 다닌다고 믿는 날이다. 이날 중국인들은 귀신들의 영혼을 달래는 의식이나 문앞에 각종 음식을 차려놓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