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은 31일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수십년간 지속돼 온 중국과 대만 간 갈등 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평화적 해결 모색을 가로막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반응은 지난 주말 미 정부 관계자가 대만의 방어력 증강을 목적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안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미 정부가 주창한 지역 평화 요구에도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리 부장은 "미국의 무기 판매는 중국의 국가안보와 평화로운 재통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은 무기 판매는 물론 대만과의 군사적 관계도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