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북.미.중 3자회동 전후..긴박했던 베이징의 하루

[2006-11-02, 04:05:03] 상하이저널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북.미.중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7시간에 걸친 깜짝 비밀회동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세계의 이목이 또 다시 이곳에 쏠리고 있다.

중국도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중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대화관계 수립 15주년 기념 정상회담 당일이자 48개 아프리카 국가가 참석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3국 비밀회동까지 주선하느라 외교적으로 가장 바쁘고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저녁 7시 자체 웹사이트에 '중.조.미 6자회담 수석대표, 베이징서 비공식 회동'이라는 제목으로 "3국 수석대표가 6자회담 프로세스의 계속적인 추진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회담 참여 6개국이 편리한, 빠른 시일 내에 6자회담을 거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올렸다.

신화통신, 중국신문사 등 중국의 주요 실시간 매체들도 이를 받아 신속하게 보도했으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의 회동 과정이나 장소 등을 포함한 구체적 내용은 일체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서는 며칠 전부터 김계관 부상의 방중설이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3국이이처럼 신속하게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하고 더구나 북한이 아무런 조건을 붙이지 않았다는데 대해 다소 의외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계관 부상은 이날 오전 9시(베이징 시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후 힐 차관보, 우 부부장 등과 댜오위타위(釣魚臺) 국빈관으로 추정되는 회동 장소에 이동, 힐 차관보와는 작년 11월의 마지막 6자회담 이후 근 1년 만에 힐 차관보와 대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부터 막후 교섭에 나선 중국은 그 날짜를 중-아세안 정상회담 당일이자 48개 아프리카 국가가 참석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개막 하루 전인 이날 전격적으로 회동을 성사시켜 다시 한 번 민첩한 외교솜씨를 발휘했다.

힐 차관보에 따르면, 그의 이번 베이징 재방문과 3자회동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국의 협상 담당자들이 지난 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요청해 이뤄졌다.

본국의 지시를 받은 힐 차관보는 부랴부랴 호주 방문을 중단하고 베이징을 다시 찾아 한 '정부 기관 구내에서' 무려 7시간에 걸쳐 3자, 또는 양자 회담 형식으로 마라톤 회동을 가진 끝에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함으로써 20일 이상을 끌어온 핵실험 사태는 일단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對대만 美 무기 판매 반대 2006.11.02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은 31일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수십년간 지속돼..
  • 中 TCL, 유럽 사업부 대폭 축소 2006.11.02
    [머니투데이] 세계 최대 TV업체인 TCL이 인수합병(M&A)에 따른 경영난으로 유럽 사업을 대폭 줄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TCL은 31일(현지시간..
  • 中 서비스 아웃소싱 기지로 거듭난다 2006.11.02
    [머니투데이] [10+100+1000프로젝트 도입] 중국이 글로벌 서비스 아웃소싱 기지로 도약하게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일명 10+100+1000 프로젝트다...
  • 중국, 인재에 목마른 시대 올것 2006.11.02
    [조선일보 이용수기자] 중국이 당면한 최대 문제는 “차세대 중국 정부를 이끌 젊은 인재의 부족”이라고 존 손튼(John Thornton ·사진) 중국 칭화(淸華)..
  • “직장내 성희롱 이제 꼼짝 마” 2006.11.02
    [내일신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주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심의한 ‘중화인민공화국 여성권익보장법 실시방법’이 처음으로 상하이시에 지방성 규제형식으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