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 중산(中山)대학이 최근 교내 동성애 학생 동아리 결성을 승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남방일보가 2일 보도했다.
중문명 '차이훙서(彩虹社)', 영문명 '해피 투게더'인 이 동성애 동아리는 중국 대륙에서 합법적으로 등록된 최초의 동성애 학생 단체다.
이 동아리는 동성애자의 평등한 권리회복 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개(彩虹) 깃발에서 착안해 동아리 이름을 지었고 회원 모집을 통해 이미 100명 가까운 '동지'를 확보했다.
신문은 이 소식이 알려진 뒤 학내 인터넷 토론방에서 뜨거운 찬반 논란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인터넷 투표 결과 지지자가 절반이 넘는 65%였다고 전했다.
지지자들은 동성애를 일종의 `성(性)적 취향'으로 보고 존중해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편 반면 반대론자들은 대학 캠퍼스가 시류에 영합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정상적'인 학생들의 퇴출을 주장했다.
한 사회학자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사회의 개방성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특수현상에 대한) 시민들의 수용능력도 커졌다"면서 "동성애를 좀 더 관용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