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 승객으로 인한 안전 사고가 잦아지자 디디에서 본격적으로 음주 승객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28일 중신망(中新网)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공유 차량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서 음주 승객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새로 추가된 서비스는 총 3가지로 승객 본인이 음주 여부를 등록, 지인 연락처 필수 입력, 목적지 도착 알람 서비스 등이다.
알람 서비스만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나머지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음주 여부를 묻는 메시지를 받는 승객은 주로 야간에 술집, 레스토랑 등 특정 지역에서 출발하는 호출에 한한다. 만약 승객이 음주 상태라고 체크할 경우 자동으로 임시 연락처 등록 화면이 나타난다. 해당 승객의 실시간 위치와 운행 종료 등의 정보가 해당 연락처로 전송된다. 또한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알람이 울린다.
해당 서비스 개발 책임자는 “일반적인 술자리를 생각해보면 함께 모인 친구나 동료가 당시의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며 “동료나 친구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해당 임시 연락처는 음주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한 즉시 폐기된다.
지난 6월 26일 디디가 처음으로 발표한 ‘안전 투명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공안기관에 신고된 111건의 치안 사고 중 46%가 승객의 음주가 원인이었다. 차내 구토, 기사에게 법규 위반 강요, 차문 걷어차기, 노선과 요금 관련 언쟁으로 핸들 가로채기, 주행 중 기어 조작 등의 행위로 기사들과 마찰이 생겨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 외에도 2019년 상반기에 발생한 6건의 공유차량 성범죄 중 4건의 피해자가 음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디 책임자는 “앞으로 승객들에게 음주 여부를 질문한 뒤 음주 승객 차량을 확인할 경우 해당 차량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수 있어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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