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저우(杭州)에서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면 사례금을 준다고 해놓고 약속을 어긴 고양이 주인에 대해 누리꾼들이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항저우의 한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A씨는 자신이 5년동안 애지중지 키우던 고양이가 집을 나간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고양이를 찾는데 도움을 주면 1만 위안(170만원)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웃 주민 B씨는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자신의 집 에어컨 실외기 위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위챗방에 사진을 올렸다. B씨가 올린 사진을 본 이웃주민이 이같은 사실을 A씨에게 알렸고 고양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여기까지 훈훈한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고양이 주인 A씨가 사례금에 대해서 입도 뻥긋하지 않으면서 이웃사이는 그만 틀어지고 말았다. B씨는 "A씨가 먼저 사례금을 건넸더라면 이웃사이에 이같은 일로 돈을 받겠냐며 사양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가 작은 선물과 함께 고맙다는 인사만 건네고 입을 싹 씻자 빈정이 상한 B씨는 먼저 사례금을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처음엔 내 고양이인줄도 모르지 않았냐"면서 자신에게 고양이의 위치를 알려준 또 다른 이웃에게 사례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를 제출하라는 B씨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후 A씨가 또 다른 위챗방에서 어떻게 하면 사례금을 주지 않을까하는 내용으로 다른 주민들에게 조언을 구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이웃주민들로부터 "가짜 사실을 조작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난을 받았다.
누리꾼들도 "그 정도 그릇이면 처음부터 사례금을 걸지 말든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고양이 주인이 나쁘다", "찾고나니 돈이 아깝더냐" 등 A씨의 언행불일치를 비난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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