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가품을 유통하는 중국 최대 규모 창고가 경찰에 적발됐다.
25일 전담망(前瞻网)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우시(无锡)의 한 창고에서 5만여 개의 이른바 ‘짝퉁’ 제품이 적발됐다. 정품 추정가로 모두 200만 위안(3억 3000만원)어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현장에는 속옷, 잠옷, 레깅스 등 5만 6000개 제품이 ‘빅토리아 시크릿’ 라벨을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나이키로 위조한 브래지어 800여 벌도 적발됐다.
해당 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천(陈) 씨 부부는 지난 2017년부터 온라인을 통해 짝퉁 제품을 정품으로 위조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성 푸산(佛山)시 공장에서 정품과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저가 소재로 생산한 뒤 빅토리아 시크릿 라벨과 포장을 더해 정품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이다.
이들은 원가 10위안(170원)이 채 되지 않는 속옷 한 벌을 최대 200위안(3만 3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범위는 전국 17개 성에 위치한 시장 40여 곳으로 매출 규모는 420만 위안(7억원)에 달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짝퉁 제품 유통이 퍼져있기 때문에 되도록 정식 루트를 통해 해당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