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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 칼럼> 중국관련 문화 도서관의 설립 필요성

[2006-11-07, 03:05:00] 상하이저널
필자가 중국유학 시절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할 때 왕복 두 시간 걸리는 거리의 양쪽에 있던 간판을 모두 외우는 일, 다른 하나는 식당에 가서 중국 메뉴를 복사해서 요리 이름이 왜 그렇게 붙여졌는지에 대한 연구였다.

역시 모두 외워 버렸다. 그렇다고 필자가 무슨 중국요리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그렇게해서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다가서는 초석을 만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 후로는 닥치는 대로 중국 관련 서적을 읽고 또 읽었다. 그래서 이제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서 '감'은 잡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러나 요즘 많은 투자자들이 준비없이 진출하는 것을 볼 때 두려움이 앞선다. 중국어도 제대로 안되고 , 중국인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중국문화와 습관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필자는 예전부터 중국관련 서적을 한곳에 모아놓는 작업에 대해서 관심이 높다. 각 기관, 출판사들로부터 기부를 받거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관련 서적을 모아 작은 도서관을 설립하면 어떨까.

어떤 기관에서 이 작업을 해도 무방하다. 다만 조그만 공간과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직원 하나만 있다면 그 곳에다 수천권의 책과 각 기관에서 발행하는 자료를 모아 두어 언제나 열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중국 진출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 도서관이 설립이 된다면 책값에 준하는 보증금을 받아 읽고 돌려주면 다시 보증금을 반환하고, 또 복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많은 분들이 동분서주하며 자료를 찾고 부탁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 사업이 시작할 수 있다면 중국에 진출한 많은 분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후에는 전문가들의 칼럼이나 글을 정리하여 DB화 시키고 노무연구회나 기타 단체들의 자료들도 함께 열람할 수 있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중국에 진출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출해 실패하지 않거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길을 우리가 연다면 앞으로 중국을 몰라 실패하는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중국은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전제하에서 접근,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런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되려면 실질적인 실체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강력히 문화 도서관의 설립을 제안해 본다. 그 도서관은 문턱이 높아서는 안 될 것이다. 지리적, 환경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도서관이 빠른 시일안에 설립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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