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의 발상지를 찾아
중국 은행의 발상지는 상하이다.
1847년 첫 외자은행 상하이지점 설립을 시작으로 1896년 첫 중외합자은행인 화아도승은행(华俄道胜银行)이 개업했고, 1897년 중국 통상은행 설립 등 20세기 30년대까지 상하이는 이미 동아시아의 금융 중심지 중 한 곳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은행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지난 2000년 4월9일 정식으로 개관했다.
푸동(浦东) 工行大厦 8층에 위치한 이 중국 첫 은행 박물관은 총 1500㎡로 은행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은행 박물관에는 은행용 인장, 휘장, 번호동패, 각종 통장, 장부, 계산대 등이 진열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2대밖에 안 남은 미국에서 제조한 타이프 벨트 프린터, 각종 화폐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 세계 최고 액면가의 화폐인 60억원짜리가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국민당 시기에 통화 팽창이 심해 신쟝(新疆) 은행에서 발행한 것으로 1948년 당시에 이 액수는 쌀 70톨밖에 구입할 수 없었다. 시민들이 얼마나 암울한 시대에서 생활 했는지를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은행 박물관 내부에는 20세기 80년대 초 은행의 실제 장면과 탁자, 의자, 자료 보관함, 선풍기 등 기구들이 밀랍인형과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어 옛 은행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지식창고라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 : www.icbcmuseum.com
주소 : 浦东大道9号世纪金融大厦7楼
입장료 : 5元
개방시간 : 월요일~금요일 09:00~11:00, 13:00~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