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책읽는 상하이 70] 어디서 살 것인가

[2020-02-01, 05:33:38] 상하이저널
유현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TV 프로그램 '알쓸신잡2'의 패널인 건축가 유현준 씨의 책이다.  나도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다.  학교, 회사 사옥, 교회. 도시, 사이버공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에 관해 전문가인 건축가의 해석을 담아낸 책이다.  단순히 건축물 자체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 중학생이 편의점을 가는 이유, 우리나라가 근대화가 늦어진 이유, 골목길과 공원 등에 대한 해석을 관계와 소통, 권력, 정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건축가의 책은 건축가 김진애 씨의 책에 이어 두 번째인데 김진애 씨의 책을 읽고 난 후 나와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면, 유현준 씨의 이번 책은 나의 사적 공간, 공적 공간, 그 둘 간의 연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자는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아파트, 주택, 아니면 ‘어느 동네냐’를 묻는 단답형 질문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를 묻는 서술형 질문이라고 말한다.  책을 완독하고 나면 ‘나와 주변의 공간이 나를,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주제로 최고의 건축가와 카페에서 venti사이즈의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하면서 3시간쯤 집중 수다를 떤 느낌이다.  

쉽게 읽히는 문체로 중간중간 건축물의 컬러 사진도 섞여 술술 읽힌다.  이 책과 함께 카페에서 내가 직접 만날 수 없는 전문가와 수다를 떨어 보면 어떨까?

김수지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정월 대보름 원소절(元宵节)의 유래 hot 2020.02.02
    정월 대보름 원소절(元宵节)의 유래 과거에는 춘절(春节)만큼이나 중국에서 큰 명절이었던 원소절(元宵节)는 음력 1월 15일, 우리나라에서는 정월 대보름으로 불리는..
  • SHAMP 2월 추천도서 2020.01.31
    상해교통대MBA와 한양대가 운영하는 SHAMP에서 중국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이라는 테마로 매월 도서를 선정, 추천하고 있다.지적 대화..
  • 상하이 新 10대 랜드마크 건축물 선정 hot 2020.01.26
    중국건축문화연구회가 주관한 ‘2019 상하이 新 10대 랜드마크 건축물 선정회’가 6일 상하이에서 열렸다. 이번 선정회에는 업계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초빙되어 개혁..
  • [책읽는 상하이 69]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 2020.01.24
    김갑수 | 오픈하우스 | 2014년 8월김갑수의 살아있는 날의 클래식‘이것은 책이다. 묵묵한 활자와 종이의 살결뿐. 그러나 소리가 들리는 책을 쓰고 싶었다. 먼...
  • 춘절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hot 2020.01.19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节)은 한자 문화권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음력 새해로 중국에서는 속칭 ‘니엔제(年节)’라고도 불린다. 전통 명칭으로는 신년(新年), 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2. 사진찍기 좋은 상하이 이색거리 5곳
  3.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4.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5.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6.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7.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8.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9.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10.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경제

  1.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2.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3.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4.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5.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6.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7.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8. 中 지준율 0.5%p 인하…금융시장에..
  9. 중국, 7년 만에 초전도 자성체 세계..
  10. 中 재학생 제외 청년 실업률 18.8..

사회

  1.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2.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3. 상하이 지하철 9개 역이름 바꾼다
  4. 레바논 ‘삐삐’ 폭발에 외국인들 ‘중..
  5. 상하이 디즈니, 암표 대책으로 입장권..

문화

  1.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2.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3. "공연예술의 향연" 상하이국제예술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4. [교육칼럼] ‘OLD TOEFL’과..
  5.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애들이 나에..
  7. [중국인물열전 ①] 세계가 주목하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