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공안당국은 집단적인 농민 시위가 줄어들지 않자 농촌지역에 경찰관을 증원 배치하기로 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류진궈(劉金國) 공안부 부부장은 18일 열린 사회치안종합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반적인 치안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농촌에서는 다양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농민들이 일으키는 시위를 포함한 집단적인 사건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지적했다.
공안부 통계에 의하면 올들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공안기관에 처리한 집단시위 사건은 1만7천9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반면 농민들이 주동이 됐거나 참여한 집단시위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들어 농민 38만5천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류 부부장은 농촌에서는 집단시위 외에도 살인, 상해 등 폭력범죄가 도시보다 빈발하고 가축, 식량 등의 절도와 도박.매음 사건이 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이에 따라 광역경찰관서의 인원을 줄이고 대신 농촌지역에 3만여개의 파출소를 신설해 재배치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류 부부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