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황허(黃河)의 생태환경이 인간의 도전으로 악화일로에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7일 보도했다.
황허 수리(水利)위원회 주임인 리궈잉(李國英)은 "황허의 물줄기가 오염과 침니, 수량 감소 등으로 생태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자원의 과도한 사용이 이 강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허의 수자원 이용률은 60%로 국제적으로 한계치로 알려진 40%를 크게 초과한 상태다.
그는 "수자원의 과도한 사용이 강을 마르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허 수리위원회에 따르면 황허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물의 양은 40년 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었다.
황허는 서부 칭짱고원에서 발원해 동부 산둥(山東)성의 보하이(渤海)만에 이르기까지 거의 5천500㎞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다. 황허는 이 과정에서 1억5천500만명에게 물을 공급하고 중국 농토의 15%를 적셔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 북서부의 황투(黃土)고원의 침니가 매년 13억t 이상 강으로 유입되고 있고 약 4억t의 침니가 강하류에 퇴적되면서 강바닥이 점점 높아져 하류에서는 지상보다 강바닥이 5m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황허와 그의 지류를 따라 3천개의 댐을 건설, 수자원 활용율을 높이고 있지만 가뭄과 퇴적현상으로 자정 능력이 떨어지는 등 황허의 생태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리 주임은 "황허는 중국을 살찌게 했지만 과도한 수요가 강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고 있다"면서 "황허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환경정책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