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2010년에는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바수쑹(巴曙松)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부소장의 발언을 인용,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4년 뒤엔 2조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1조달러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바수쑹 부소장은 "당분간 중국 내 외환보유량은 급증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2008년에는 1조5000억달러, 2010년에는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는 것은 늘어나는 무역흑자와 멈추지 않는 외국기업의 투자 때문이라고 바 부소장은 설명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0월 들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중국의 급성장한 경제력을 대변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런 과도한 외환보유가 오히려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내적으로는 유동성 과잉, 신용대출 증가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대외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압력 및 통상마찰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수출억제 등의 정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런 정책의 움직임과는 달리 외환보유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이 보유한 외환은 70%는 달러화 자산, 20%는 유로화 자산, 나머지 10%는 엔화와 원화 자산을 포함한 기타자산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