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동북3성과 산둥(山東)성이 '선박 철로'로 연결된다.
9일 한글 인터넷 매체인 '온바오'에 따르면 랴오둥(遼東)반도 남단의 다롄(大連)을 출발한 기차는 배에 실려 보하이(渤海)해협을 건넌 뒤 산둥성 북부 옌타이(煙臺)에 도착해 다시 철길을 달린다.
'옌다(烟大) 철로연락선'으로 명명된 해상 철로는 지난 6일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열차 수송 선박은 '중톄보하이 1호(中鐵渤海 1號)'로 첫 항해에서 50개의 화물칸을 싣고 6시간 동안 무리없이 항해했다.
전체 항해거리는 159.8km이며, 이는 중국에서 항해거리가 가장 긴 연락선이라고 온바오는 전했다.
중톄보하이 1호는 기차, 자동차와 여객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182.6m, 넓이 24.8m에 달하며 항해속도는 18노트(1knot=1해리/시간,1해리=1천852m)다. 1회 출항에 80t급 중량의 화물 운수열차 50칸, 20t급 트럭 50대, 소형차 5대와 여객 48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력 추진 방법을 채택한 컨테이너선으로, 매년 390만위안(4억6천419만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2008년에는 3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중톄보하이 1호는 시험운행 기간에 다롄과 옌타이를 매일 1회 왕복하며 당분간 기차만을 운송하고 자동차와 여객은 싣지 않을 예정이다.
중톄보하이 철로연락선 유한책임회사 관계자는 "옌다 철로 연락선의 개통으로 둥베이(東北), 환보하이(環渤海), 창장삼각주(長江三角洲)를 포함하는 3대 경제권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옌다 철로 연락선 개통은 중국 철도망 계획 중 중국 서부의 낙후한 교통 및 통신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시행하는 프로젝트인 '팔종팔횡(八縱八橫)'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