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금호석유화학은 그동안 중국 난징(南京)에서 첫 해외 생산기지로 추진해온 합성수지 원료 공장의 기공식을 9일 가졌다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난징의 민간기업인 '강소금포집단'과 함께 각 5천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투자한 현지 법인을 설립, 난징 화학공업원 안의 6만평 부지에 오는 2008년 가동을 목표로 이 공장을 건설한다.
양측은 이 공장에서 합성수지 원료로 사용되는 프로필렌 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 글리콜(PPG)을 각각 연산 8만t, 5만t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들 제품의 생산능력을 각각 2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폴리우레탄(PU)수지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 글리콜은 냉장고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도료 등에 사용되며, 프로필렌 옥사이드는 폴리프로필렌 글리콜 제조를 위한 주원료로 쓰인다.
금호석화는 현재 울산공장에서 폴리프로필렌 글리콜을 연간 4만5천t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이 분야에서 한국포리올, SKC에 이어 세번째 생산 규모이다.
기 옥 금호석화 사장은 이날 오전 공장 부지 안에서 박찬구 금호아시아나 화학부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공식 축사를 통해 "수직 계열화된 신공장 건설을 통해 아시아 최대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강소금포집단 제조기술과 금호석화의 생산경험이 합쳐지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