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8일 자국의 농경지 가운데 10% 가량인 1천만㏊가 환경오염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 농촌지역의 환경감시요원 증원을 촉구했다.
환경보호총국은 중국이 현재 '심각한' 토양오염에 직면해 생태계는 물론 식품안전, 국민보건,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 등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토양에 함유된 중금속 때문에 해마다 1천200만t 가량의 곡물이 오염돼 이로 인한 직접 경제손실액만도 200억위안(약 2조3천7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 국토의 13%에 해당하는 1억2천만㏊의 농경지를 가진 중국의 이같은 토양 오염은 오수 관개와 폐금속, 산성비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경보호총국은 전국적으로 16만명에 이르는 환경보호 인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하다면서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토양 및 가금류 오염 방지를 위한 법률이 없어 환경보호 체계가 아주 취약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