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중국에서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사업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가 때문이다. 기존에 투자된 법인들은 경쟁력이 저하되어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고 신규 투자기업들은 지금 들어가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
현재 중소 투자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중 하나는 중고설비 수입에 관한 것이다. 이전에는 한국 본사의 중고설비를 면세로 수입하였으나, 광동성같은 일부 지역은 중고설비 수입을 제한하고 있고 하이테크, 신기술, 장려산업 품목을 제외하고는 수입설비에 관세, 증치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전에는 면세였던 설비가 과세대상이 되어 소급적용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업종의 수입 설비가 장려품목인지 제한품목인지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지방정부의 말만 믿고 수입했다간 낭패를 볼수 있으므로 사전에 중앙정부 승인사항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제 중간점검을 할 때
또 우리 투자기업들이 단기간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본지사간 거래, 이익의 축소 등을 통해 현지법인을 적자상태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시적으로 통용될 뿐이며 장기적으로 법에 정해진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의할 것은 정부가 이전에 없던 세금을 만들면서 소급적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파악하도록 노력하고 세금통보를 받았을때도 세무당국에 이의를 신청하여 맞서는 것보다 최소로 낼 수 있는 금액을 책임자와 협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수시장 진출의 최대 걸림돌인 외상매출금은 처음부터 현금으로 거래하여 계정과목에서 삭제토록 노력해야 한다. 부득이 외상거래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도 최소로 하고 대금결제 상황을 보며 계속 연장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마케팅은 생산제품이 시장에서 팔릴 것인지 지역별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제품의 호응도를 냉정하게 판단해 방문, 대리점, 매장판매 혹은 딜러를 활용할 것인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
중국사람들은 의리나 정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반드시 현지 지역출신으로 협력자를 육성토록 하고 이직에 대비해 복수의 직원을 양성해야 한다. 또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철저히 능력에 따라 공개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중국정부가 노동조합(公會) 설립을 의무화하고 있으므로 한국처럼 부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회사경영과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 중국애 진출한 중소기업들은 중국사업에 대해 냉철하게 중간점검을 할 시기가 되었다. 첫째, 한계에 도달한 노동집약산업은 다른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던지 혹은 중국 내륙지방으로 진출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설비 자동화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하며 셋째, 중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시장에서도 성공한다는 믿음을 갖고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도경영과 애사심 고취 중요
중국 주재기간중 만났던 수많은 중소기업 사장들의 공통된 의견은 ‘관계’가 아닌 법과 원칙에 따라 정도경영을 하고 종업원들에게 회사를 사랑하도록 복지와 의식개혁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 현지법인 사장은 중국에 상주하면서 직접 사업을 챙겨야 한다는 것도 주문했다.
중국에서 외자기업으로 사업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화와 중국인들과 상호 윈윈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면 중국시장 정복이 불가능한 것만은 않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