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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中 기차 문화… 음식 먹었다가 ‘뭇매’

[2020-04-08, 14:31:49]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기차에서 음식을 먹었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8일 진강만보(钱江晚报)에 따르면, 지난 4일 상하이역에서 출발한 안칭(安庆)행 열차 G7060편에서 20대 여성 두 명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었다가 주변 승객에게 비난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이들의 옆에 앉아있던 40대 남성은 “왜 음식을 미리 먹지 않았느냐”고 추궁하며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두 여성은 남성의 요구를 거부하며 계속해서 음식을 먹었다. 남성은 “내가 누굴 위해서 이러는 건데”라며 “무슨 일이 생기면 나 하나만 감염되고 끝나는 줄 아느냐”고 소리쳤다. 여성은 “배고파서 그렇다”면서도 “열차에서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없지 않냐”며 반박했다.

 

몇 차례의 언쟁이 오간 뒤 이들 사이에선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다. 결국 기차 공안원이 나섰고 이들은 츠저우(池州)역 파출소로 넘겨졌다.

 

철도청은 “현재 기차 내에서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없고 마스크를 잠시 벗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없다”며 “열차가 밀집된 공간이기는 하지만 장기간 탑승해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과 같이 음식 섭취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단, “열차에 탑승할 때 되도록 식사 시간을 피하고 다른 승객과 동시에 마스크를 벗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중국 대다수 누리꾼들은 열차 칸에서 음식을 먹은 여성들을 질책하는 입장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칸 안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마스크를 벗고 음식까지 먹다니, 겁도 없다”, “열차 내 마스크 착용이 권장되면 당연히 지켰어야 한다”, “배고프면 간단한 음식으로 가볍게 먹으면 될 것을 굳이 컵라면까지 먹어야 했나”라며 이들을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열차에서 음식 먹는 게 금지된 것도 아닌데 자유 침해다”, “좋게 말하면 될 것을 저 남자의 공격적인 태도가 문제”, “저 남성이 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승무원이 나섰어야 했다”, “코로나19로 모두 예민한 상태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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