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무역흑자로 통상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의 올해 무역증가율은 작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 15-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루젠화(魯建華)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국장은 올해 수출입 총액을 합한 전체 무역규모가 1조6천300억달러에서 많게는 1조7천억달러(약 1천6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 국장은 세계경제의 불균형 발전, 국가간 무역마찰, 미국 무역적자 규모 확대, 국제환율과 각국 무역정책의 불안정성 등이 중국의 무역증가율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루 국장은 올해 반덤핑 제소를 당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 수출품 총액이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섬유와 자동차 부품, 가정용품, 화학제품 수출과 관련해 미국 및 유럽과 무역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 국장은 세계경제가 올해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제품에 대한 국제수요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비해 규모는 줄겠지만 올해도 무역흑자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전체 무역규모는 전년 대비 23.2% 증가한 1조4천억달러로 집계됐으며, 그중 수출은 28.4% 증가한 7천620억달러, 수입은 17.6% 증가한 6천600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