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시는 지상 교통혼잡과 도심 용지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지하 타운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도시설계연구소는 상가가 밀집된 왕푸징(王府井)과 사무용 빌딩이 운집한 중심업무구역(CBD) 등 17곳을 지하 공간 집중 개발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9천만㎡에 이르는 도심의 지하 타운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시민 1인당 5㎡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시는 그러나 지하 타운에 어떤 시설들이 들어서는지 등 구체적인 공간 배치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 도시설계연구소 스샤오둥(石曉東) 설계사는 현재 베이징시 지하에 개발된 면적이 3천만㎡라면서 매년 평균 도시개발 면적의 10%인 300만㎡씩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개발된 지하 공간의 30% 가량은 주차장이고 다른 30%는 교통시설이며, 나머지는 상업 및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