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무역흑자와 관련 서방선진국들의 통화절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수입을 확대해 국제수지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중국 신문왕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오는 4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이 환율절상 압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리둥룽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2006년 국제수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국제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서방 선진국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 수입을 최대한 확대, 무역수지 흑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 부국장은 국제수지의 균형은 올해 중국 거시경제 4대 정책 중의 하나라고 소개하면서 수입확대로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것에 더해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장려, 자본 유출을 늘림으로써 자본수지 흑자폭도 함께 줄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 1천19억달러의 무역흑자에다 엄청난 자본 유입으로 외환보유고가 연초보다 2천89억달러 늘어난 8천189억달러를 기록했다.
리 부국장은 국제수지 통계를 측정.분석하는 업무가 직접 국제수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수지 통계는 현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국제수지 불균형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근거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