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군사과학원 등 포함…정부와 교류 본격화
중국의 10대 '즈쿠(智库, 싱크탱크)'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홍콩 대공보(大公报)에 따르면,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제1회 즈쿠 논단'에서 10대 저명 즈쿠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즈쿠는 장기적으로 중국 당과 정부 및 군에 정책을 제공하고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해주는 싱크탱크이다.
이번에 알려진 10대 즈쿠는 ▲중국사회과학원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중심 ▲중국과학원 ▲중국군사과학원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중국태평양경제합작전국위원회 ▲중국과학기술협회 ▲중국국제전략학회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등이다.
중국사회과학원과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공동 주관으로 처음 열린 이번 논단에 이름을 올린 10대 즈쿠들은 대부분 반관(半官)적 성격을 지닌 전문 지식기구들로 그간 정치 경제 문화 군사 외교 등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사회과학원과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은 중앙정부의 주요한 두뇌기구이며 전국의 사회과학 및 경제분야의 전문가와 학자들을 망라하고 있다. 두 기구는 오랫동안 국가 정무 분야와 외교정책 제정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과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중국태평양경제합작전국위원회, 상하이국제문제 연구소 등은 최근 중국의 국제지위가 상승함에 따라 외교 분야에서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생산하고 추동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중국군사과학원과 중국국제전략학회는 군사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며 중국 군대의 미래 청사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이다.
최근 중국은 즈쿠와 정부 부문이 상호 교류하는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이번 명단 공개가 시사하는 바는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