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西 의학 결합병원 전환추세 지적
중국 일부 서양의학자가 과학성이 떨어지는 중의학(中医学)을 폐지하자는 주장을 내놓자 중국 중의학계가 전면 대응을 선언했다고 홍콩 문회보(文汇报)가 6일 보도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둥 등 중국의 주요 중의원 원장 200여명은 지난 4일 충칭(重庆)에서 전국중의원발전대책토론회라는 긴급 회의를 열고 일각에서 제기된 중의 폐지론을 격렬히 성토하고 나섰다.
지난달초 중난(中南)대 장궁야오(张功耀) 교수는 미국 뉴욕의 의사 왕청(王澄)과 공동 명의로 "중의(中医), 중약(中药)은 과학적 원리가 부족하고 잘못된 방법을 사용해 건강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중국 의료체계를 서양 의학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폐지론에 대항하는 참석자들은 중의원들이 돈벌이에 혈안이 돼 서양의원이나 중·서(中西)의학 결합 병원으로 전환하는 최근의 추세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현재 중의사 자격시험의 내용이 상당부분 서양의학으로 채워져 있고 제도적 지원 부족으로 중의학 의술 유실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중의과학원 등은 정부가 '중의약법'을 마련, 지원기금을 설립해 지원과 경영을 돕는 한편 중의학 치료 연구원 설립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