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미국의 미디어 그룹 뉴스코프가 중국 모바일 음악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과 제휴했다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회장과 중국이동통신 왕젠저우(王建宙) 회장은 지난 11일 무선 음악 플랫폼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중국의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뉴스코프가 제공하는 음악을 공급하는 웹사이트다. 웹사이트의 이름과 주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뉴스코프는 앞서 합법적인 음악 제공을 위해 지난 7월 유니버설, EMI 등 세계 메이저 음반사들과 공동으로 뮤직클럽을 창립했다.
뉴스코프가 운영하는 '채널[V]'와 '스타TV'는 이 웹사이트 이용자 사이에 인기가 높은 가요를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출시하는 방식으로 중국 음반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뉴스코프는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홍콩의 봉황위성TV 주식 지분 19.9%를 중국이동통신 홍콩법인에 매각했다.
또 머독의 중국계 부인 웬디 덩을 앞세워 인기 네트워킹 사이트 '마이 스페이스'의 중국 상륙과 중국내 무선서비스 공급사(SP)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모바일 음악시장 규모는 2004년 1억9천8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2천500만달러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