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콩 인기배우 류더화(劉德華,45)가 계속되는 영화촬영 강행군에 힘들어하는 최시원(20)에게 '힘내라'며 진한 초코렛을 건넸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국적을 초월한 이 선후배간의 사랑은 최근 영화 '묵공(墨攻)'의 중화권 개봉을 앞두고 홍콩을 찾았던 최시원이 '잊히지 않는 일화'라며 홍콩언론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13일 중국언론에 전해진 바에 따르면, 젊고 건장한 체격에 태권도 유단자인 최시원도 무거운 진검을 휘두르는 수많는 전쟁신을 촬영하면서는 마음고생이 없을 수 없었다. 치열한 격투신을 생동적으로 그려내려다 체력이 소진되는 경우가 적잖았다는 것.
최시원의 고백에 따르면, 촬영중 진검을 다루는 데 능숙하지 못해 손가락도 베였었고 수차례 반복되고 지속되는 강행군에 지쳐 땅바닥에 철퍼덕 주저않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최시원은 "그렇지만 류더화 선배가 이처럼 힘겨울 때면 두 팔을 내밀어 나를 일으켜 세워줬고 체력을 보충해가자며 초코렛을 주머니서 꺼내 건낸 적도 있다"며 추억이 좀처럼 잊히지가 않는다고 소개했다.
"처음으로 대작에 참여하다보니 무척 힘이 들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안성기 선배님과 더불어 류더화 선배의 도움도 있었기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진지하게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맞았던 슈퍼주니어 데뷔 1주년 관련해 "영화 찍느라 도움을 하나도 못줬는데 나만 늘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며 진한 우정도 전한 최시원은 "고생 많았던 영화라 팬들의 반응이 그누구보다 기다려진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신인배우 최시원이 항엄장(안성기 분)과 혁리(유덕화 분)의 대결전에 참여하는 양나라 왕자로 열연한 한중일 합작영화 '묵공'은 오는 23일 중화권 대개봉에 이어 내년 1월 한국관객들을 찾아간다.